파독 광부·간호사가 돌아와 만든, 남해 언덕 위의 작은 독일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조국 근대화를 위해 서독에 파견되었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은퇴 후 정착할 수 있도록 2001년 조성된 마을입니다. 물건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독일에서 직접 자재를 들여와 지은 붉은 지붕 주택들이 늘어서 있으며, '괴테하우스', '로젠하우스' 같은 독일식 이름과 '독일로'라는 도로명까지 갖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실제 배경이기도 한 이곳은, 매년 가을 뮌헨 옥토버페스트를 본뜬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열리며 남해 대표 축제로 자리잡았습니다.
1960~70년대 외화벌이를 위해 서독으로 떠난 광부와 간호사들은 고된 노동 속에서도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은퇴 후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남해군이 20년 이상 독일 거주 이력이 있는 교포에게 파격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조성한 것이 바로 이 마을입니다.
마을의 붉은 지붕 주택들은 단순히 흉내 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독일에서 건축 자재를 수입해 지어졌습니다. 일부 주민은 지금도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살고, 빈집은 여행객을 위한 펜션으로 운영되어 실제 독일식 가옥에서 하룻밤을 묵어볼 수 있습니다.
매년 가을 열리는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독일 뮌헨의 옥토버페스트를 모티프로 2010년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독일 전통 의상을 입은 사람들의 퍼레이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요들 공연이 어우러지는 이 축제는 이제 10만 명 이상이 찾는 남해 대표 가을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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