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 점의 유물이 살아있는, 한국 최대의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은 1909년 대한제국 제실박물관을 모태로 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박물관으로, 2005년 용산 옛 미군기지 터에 신축 이전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소장 유물 약 150만 점, 연간 방문객 약 418만 명으로 세계 방문자 수 6위에 오를 만큼 위상이 높으며, 2008년부터 상설전시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은 개관 이후 가장 화제가 된 전시 공간으로 꼽힙니다.
어둡고 고요한 복도를 지나면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서 있는 '사유의 방'이 나타납니다.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각각 제작된 이 두 불상은 왼쪽 무릎 위에 오른쪽 다리를 얹고 손가락을 살짝 뺨에 댄 채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고뇌와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은 해외 전시 시 보험가가 약 500억 원에 달할 만큼, 남아있는 삼국시대 대형 금동불 중 최고 걸작으로 평가받습니다. 얇은 곳은 두께가 2mm에 불과할 정도로 정교하게 주조되어, 당시 장인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줍니다.
2005년 용산 신청사 개관 당시에는 유료였던 상설전시가 2008년부터 무료로 전환되며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이건희 컬렉션 고미술품 21,693건이 기증되며,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국보 14건이 새롭게 소장품에 더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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