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벗어나지 않는 원칙, 전국 3대 빵집의 자존심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에서 밀가루 배급으로 찐빵을 팔던 작은 가게로 시작해, 오늘날 전국에서 손꼽히는 비프랜차이즈 베이커리로 성장한 대전의 상징입니다. 프랜차이즈 확장을 거부하고 대전에서만 영업하는 원칙을 70년 가까이 지켜오면서도, 튀김소보로 하나로 연매출 1,200억 원을 넘기며 '대전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는 빵을 전량 기부하는 창업 철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 단순한 빵집을 넘어 대전 시민의 자부심으로 통합니다.
한국전쟁 피난민이었던 창업주 임길순은 대전 성당에서 받은 밀가루로 찐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성심(聖心)'이라는 이름은 가톨릭 용어인 '예수 성심'에서 따온 것으로, 신앙과 나눔의 정신이 담긴 이름입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당시, 성심당이 교황을 위한 빵을 구웠습니다. 이듬해 창업주는 수십 년간 보육원과 양로원에 빵을 기부해온 공로로 교황청으로부터 '성 그레고리오 대훈장'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남은 빵은 전량 기부하는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러브콜을 받아왔지만, 성심당은 '대전에서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고수합니다. 2024년 서울의 한 행사에 참여했을 때도 빵을 팔지 않고 소개만 해 화제가 되었을 만큼, 지역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철저히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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