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3관왕, 바다에서 솟아오른 수성화산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얕은 바닷속에서 마그마가 물과 만나 폭발하며 만들어진 수성화산체로, 제주도의 여러 화산 분화구 중에서도 매우 드문 형성 방식으로 탄생했습니다. 정상에는 지름 600m, 넓이 8만 평에 달하는 사발 모양 분화구가 자리하며, 둘레를 둘러싼 99개의 암봉이 성(城)처럼 보인다 하여 '성산(城山)'이라는 이름이,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가 장관이라 하여 '일출봉(日出峰)'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받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제주 대표 랜드마크입니다.
분화구를 둘러싼 99개의 암봉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봉우리가 100개였다면 제주에도 호랑이나 사자 같은 맹수가 났을 것이라 합니다. 하나가 모자란 99개이기 때문에 제주에는 맹수가 나지 않는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성산일출봉은 원래 제주 본섬과 떨어진 화산섬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모래와 자갈이 쌓여 간조 때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길이 생겼고, 1940년 도로가 놓이면서 지금처럼 완전히 육지와 이어졌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유료 탐방로와, 오르막 없이 해안을 가볍게 둘러보는 무료 탐방로가 나뉘어 있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매표 시작 시각인 오전 7시 이전에 입장하면 무료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 새벽 일찍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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