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 벼슬을 내린, 1,100년 살아있는 천연기념물
용문사는 913년 신라 승려 대경이 창건한 사찰로, 경내에 자리한 은행나무는 수령 약 1,100년, 높이 42m, 뿌리 둘레 15m에 달하는 국내 최고령·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입니다. 1962년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고, 조선 세종 때는 정3품 당상관 벼슬을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질 만큼 신령스러운 나무로 여겨집니다. 가을이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드는 풍경 때문에 수도권 대표 단풍 명소로 꼽힙니다.
신라의 마지막 태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슬픔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길에 이 나무를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가 땅에 뿌리내려 자랐다는 전설이 함께 전해집니다.
나라에 큰일이 있으면 나무가 소리를 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실제로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1907년 일본군이 절에 불을 질렀을 때도 유일하게 이 나무만 타지 않아 '천왕목'이라 불립니다.
조선 세종 때는 이 은행나무에 정3품 당상관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신령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지금도 매년 약 350kg의 은행을 맺으며, 수령 1,100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존재감을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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