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멈춘 실향민의 시장, 북한이 보이는 섬
교동도는 한강 하구를 사이에 두고 북한 황해도와 마주보는 '섬 안의 섬'으로, 2014년 교동대교 개통 전까지는 배로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고향의 연안시장을 그대로 본떠 만든 대룡시장은 1960~70년대 간판과 골목이 그대로 남아있어 '시간이 멈춘 시장'으로 불립니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에 위치해 검문소를 통과해야 하지만, 검문만 받으면 관광객 출입은 자유롭습니다.
대룡시장은 황해도 연백군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고향의 '연안시장'을 그리워하며 그 모습 그대로 재현한 시장입니다. 실향민 1세대는 대부분 세상을 떠났지만, 그 자손들이 지금도 시장을 지키며 옛 간판과 골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교동도 북단 율두산에 자리한 망향대는 명절이면 실향민들이 모여 갈 수 없는 고향을 향해 차례를 지내던 자리입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북한 황해도 연백 땅이 육안으로 보일 만큼 가깝습니다.
교동도 곳곳의 집 처마 밑에는 제비집이 많은데, 실향민들은 제비를 고향에서 온 손님처럼 여겼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 때문에 교동도는 '평화와 재회'를 테마로 한 교동제비집(웰컴센터), 평화의 길 등을 조성해 섬 전체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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